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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IT

테슬라 주가,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올해 손실 만회

by 실홍마 2024.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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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올해 초의 손실을 모두 만회했다. 예상보다 좋은 2분기 인도 실적과 에너지 저장장치 판매 호조가 주가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09% 상승한 251.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7881억 달러로 증가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번 주에만 27%, 지난 한 달 동안 43% 급등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상승세는 테슬라의 2분기 인도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상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테슬라의 2분기 인도량은 44만3956대로,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으나 1분기에 비해 14.8% 증가했다.

또한 테슬라의 기록적인 에너지 저장장치 판매 실적도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테슬라의 인도 실적이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인 BYD를 뛰어넘은 점도 주목받았다. 전날 테슬라가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한 전기차가 처음으로 중국 지방 정부 조달 목록에 포함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모델 Y는 외국 브랜드 중 유일하게 장쑤성 관용차 조달 목록에 포함되었다.

올해 초 테슬라는 각종 악재로 인해 주가가 연초 248.48달러에서 4월에는 138.80달러까지 하락했다. 테슬라는 지난해부터 공격적인 가격 할인 정책을 펼치며 수익성이 악화됐고,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인해 판매량도 감소했다. 비용 절감을 위해 전체 직원 중 최소 14%를 감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테슬라는 텍사스 공장에서 저가형 전기 패밀리카 생산 계획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평판 하락으로 인해 테슬라의 브랜드 이미지가 악화됐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나왔다.

향후 테슬라 주가를 움직일 주요 이벤트로는 23일 예정된 2분기 실적 발표와 8월 8일의 로보택시 공개 행사가 있다. 시장은 특히 2분기 실적 발표에서 테슬라의 자동차 부문 총이익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가는 2분기 테슬라의 주당순이익(EPS)을 0.60달러로 전망하고 있다.

캔터피츠제럴드는 다음 달 로보택시 행사가 주가 상승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테슬라가 2027년 이전에 로보택시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 회사에 의미 있는 사업 부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올해 테슬라의 연간 인도량은 작년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시장에서 가장 저평가된 인공지능(AI) 기업"이라며, 로보택시 행사가 "완전한 자율주행과 자율주행의 미래로 가는 성공의 길을 놓아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근의 주가 랠리에도 불구하고 테슬라는 올해 미국 증시 상승세에는 뒤처져 있다. 테슬라는 연초 대비 1.2% 상승했으나, 나스닥은 22%,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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